일종의 팥도너츠 비슷한데요, 통영 대표 간식입니다.
팥을 엄청 많이 넣고 튀긴 빵에 시럽을 잔뜩 바르고 깨를 뿌려요.
요건 몇 년 전에 통영에서 찍어 본 설정 샷. 흰 우유를 사서 같이 먹었습니다^^
음 이 사진은 거의 실물크기군요. 하나에 700원씩 10개에 7000원. 적십자 병원 뒤에 팔아요.
그러고 보면 통영 말고도 지역마다 명물 빵들이 있는 것 같아요.
대체로 스토리도 비슷해요. 할머니가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다리 밑 시장에 가져 나와 팔기 시작했는데,
너무 맛이 좋고 값이 싸 사람들이 하나 둘 사더니,
지금 할머니는 일선에서 물러나셨지만 자식들이 대를 이어 빵을 만들고 있고,
최근엔 소문이 나 2호점과 3호점도 냈다, 뭐 이런 빵들입니다.
대부분 치열하게 원조 논쟁도 벌이고 있죠 ^^
사진첩을 뒤적뒤적 해 보니 이런 저런 빵들이 있더군요.
안흥 찐빵 입니다.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가끔 파는데, 그것 말고 진짜 강원도 안흥에서 파는 빵이 맛있어요.
안흥은 가히 찐빵 마을이 되어버려서, 3년 전에 갔을 땐가 세어본 게 그 조그만 마을에 12집인가 그랬던 것 같네요.
이 찐빵이 팥도 달지 않고, 무엇보다 빵이 쫄깃쫄깃해서 맛있더라고요.
음 광고같군요. 국세청이 블로거 단속한다는 데 이런 걸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으나,
제 취지는 패키지가 허름하다는 겁니다. 한 상자에 5000원이었나, 1만원이었나 그랬는데,
한 상자 사 와서 냉동해 놓고 틈틈이 전자렌지 돌려 먹었습니다.
이건 안흥 근처의 황둔에서 파는 찐빵입니다. 안흥찐빵 비슷한데, 빵에 색깔이 있다는 특징이 있죠.
패키지도 약간 고급스럽군요. -_-
영주 풍기의 정도너츠 도 맛있어요. 이 사진에서는 오른쪽 아래.
여기는 생강 도너츠가 유명한데요, 팥이 든 찹쌀 도너츠에 생강을 묻혀서 맛이 좀 깔끔하달까.
이 사진은 제 나름대로 뽑아 본 우리나라 3대 지역 빵입니다.
오른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도너츠, 오미사 꿀빵, 안흥찐빵.
그 밖에도 맛있는 빵은 많죠.
경주에는 황남빵 이 있습니다. 왜, 팥소가 들어간 만쥬 스타일의 빵요.
고속도로 휴게소에 보면 '경주빵'이라고 많이 파는데, 원조는 황남빵이라고 하더군요.
황남빵집은 경주에 한 곳만 있습니다. 은행처럼 번호표 뽑고 기다리면 빵 줍니다.
황남빵 맞은편의 경주빵집. 경주빵집에서는 경주빵 말고 '찰보리빵'도 팔아요.
팥이 든 도라야키 같은 빵인데요, 왜 만화 <도라에몽>에서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빵 처럼 생겼어요.
빵은 아니지만 나름 지역 명물인 안동 버버리 찰떡.
안동 갔다가 우연히 불 켜져 있어서 들어갔는데, 맛있더라고요.
찹쌀로 밥을 한 다음에 콩콩 찧어서 거기에 팥고물을 묻힌 거에요.
이게, 제가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해 주시던 '주개떡'이랑 비슷하더라고요. 주개떡은 주걱떡이라는 말인데,
찹쌀로 밥을 해서 주걱으로 '문대서', 떡처럼 빚은 다음에 팥고물을 묻힌 거에요.
세련된 패키집니다.
요건 강원도 가면 파는 단풍빵. 만주처럼 생겼는데, 안에 카스타드 크림 같은 게 들어 있어요.
이건 강원도 인제인가 양구인가에서 먹은 붕어빵입니다.
피자맛은 가끔 봤지만 슈크림맛은 좀 특이해서 사진을 찍어 놓았던 것 같아요. 요즘은 가끔 파는 것 같기도 하네요.
혹시 다른 지역 빵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~
이렇게 올리다 보니 새삼 빵 먹고 싶네요.
흐흐 냉동실에 오미사 꿀빵 하나 남아 있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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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천에 공갈빵도 유명하죠... 바람을 불어 넣어 부풀게 한 빵인데, 맛이 괜찮습니다...
오미사 꿀빵을 한번도 못먹어봤네~~ 정 도너츠도 먹고 싶다는..
그동네 사과 넣은 무슨 빵도 유명하다던데...
으으.
황남빵은, 경주역에도 부스가 있어서 번호표 안뽑아도 살 수 있다오.
청주 서문제과의 고로케와 팥도너츠 강추임다. 가격 대비 최상의 만족도 확신함다.
경주빵은여? ㅋㅋㅋㅋㅋㅋ 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
ㅋㅋ 제고향 경주의 황남빵도 나왔네요 ㅋㅋㅋ 사실 경주사는 사람은 거의 잘 안먹어요 ㅋㅋㅋ 젤처음 통영의 팥들어간 거 그게 참 맛있어보이네요 ㅋㅋ